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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관련기사] “너희는 낙오자가 아니야” 파주 챌린저스는 희망 사다리다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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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2021 신인 지명자 내야수 김동진 배출 

-4년째 팀 이끄는 양승호 감독 “뽑히지 못한 다른 선수들에게 더 큰 관심 필요” 

-“한선태처럼 비선출 선수들도 꿈을 키우는 곳, 해병대 중사 출신 투수도 주목해 달라.” 

-“아마추어 활성화 위해 4년제 대학 얼리 드래프트와 독립야구단 소속 선수 지명권 부여 소망” 


                                                    


[엠스플뉴스=파주]

 

우리 선수들은 낙오자가 아닙니다. 꽃봉오리가 올라올 시간이 조금 미뤄졌을 뿐이에요.”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양승호 감독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김동진의 지명 소식이 들린 순간 곤지암에 있는 야구장에서 독립야구 리그 경기를 지휘하고 있었다. 챌린저스 출신 정식 지명자가 나왔기에 속으로 내심 기뻐했지만, 양 감독은 뽑히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의 마음을 고려해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물론 그 의미는 컸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김동진 지명(5라운드 전체 43순위)으로 파주 챌린저스라는 이름이 미디어들을 통해 쏟아졌다. 2017년 창단한 파주 챌린저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9명의 프로 입단 선수를 배출했다. 주로 육성선수 자격으로 입단했지만, LG 트윈스 투수 한선태(2019 신인 2차 10라운드)와 내야수 김동진은 정식 신인선수로 지명받았다. 

 

엘리트 야구 시스템에서 상처를 받거나 야구를 너무나도 하고 싶은 비선출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이 바로 파주 챌린저스와 같은 독립야구단이다. 한국 야구계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독립야구단은 최근 프로 구단들의 큰 관심 속에 새로운 선수 수급 방안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4년째 독립야구단 수장을 맡아 야구계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힘쓰는 양승호 감독의 마음을 엠스플뉴스가 직접 들어봤다. 

 

파주 챌린저스 유니폼 입고 지명, 김동진은 또 다른 희망 사례가 됐다 

                                                 

김동진 선수 지명에 ‘파주 챌린저스’라는 이름이 제대로 홍보 효과를 봤습니다(웃음). 

 

저는 더 아쉽다고 생각하는 게 스카우트들이 (김)동진이 경기를 더 많이 봤다면 5라운드보다 더 앞에서 뽑혔을 거로 봅니다. 동진이 지명 뒤에 여러 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앞에서 뽑을걸’이라고 후회하는 구단들도 있더라고요. 

 

김동진 선수는 9월 초 열린 KBO 신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스카우트진의 눈도장을 이미 찍었습니다. 현장에서도 김동진의 지명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였습니다.  

 

동진이의 경우 입단했을 때 왜 고등학교 시절 지명을 못 받았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기량이 좋았습니다. 대학교 자퇴 문제로 드래프트 시기가 1년 미뤄졌지만, 나가기만 하면 지명이 될 줄 예감하고 있었어요.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구단에서 뛰려고 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해 다시 파주 챌린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습니다. 스카우트들이 동진이를 자주 보러 오더라고요. 미리 군대를 해결했으니까 더 매력적인 내야수였을 겁니다. 


                                                     


독립야구단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이 무엇입니까.  

 

정부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겠지만, 저는 독립구단 선수들에게 지명권 부여도 꼭 필요하다고 봐요. 현재 대학교 입학 뒤 지명권을 얻는 사례가 아니라면 독립야구단 소속 선수들은 지명권 부여 없이 육성선수로만 입단이 가능합니다. KBO에서 일정 기간 이상 정식으로 뛴 독립야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지명권을 부여한다면 독립야구단이 더 활성화될 거로 봐요. 4년제 대학교 얼리 드래프트 추진과 더불어 독립야구단 지명권 부여가 이뤄진다면 야구 저변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겁니다. 

 

가장 치열했던 현장을 떠나 이제 한국 야구계의 가장 밑바닥을 오랫동안 가꾸고 있습니다. 향후 더 이루고 싶은 가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환갑이 된 지도자로서 야구장에서 후배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낍니다. 파주 챌린저스가 더 알려지고 더 좋은 선수를 배출하는 팀이 됐으면 합니다. 또 3년 동안 맨땅에 헤딩이었는데 파주시에서 관심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프로야구가 살려면 가장 밑바닥부터 탄탄해야 합니다. 파주 챌린저스를 통해 그 소망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웃음).




원글기사: https://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798420.000#07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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